"P2P는 포용적금융 모범사례…저신용자·中企 대안금융"
외부뉴스
2019-03-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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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포용적 금융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생각된다."

P2P(Peer to Peer)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산업의 긍정적 기능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18일 진행됐다. 중금리 시장을 개척해 금융소비자들의 금리단절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안금융의 역할을 수행해 포용적 금융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국회의원연구단체 임팩트금융포럼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마켓플레이스금융협회와 함께 '마켓플레이스금융 산업의 혁신과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흔히 알려진 P2P금융 대신 마켓플레이스금융이란 용어가 사용됐다. P2P금융이 관련 산업의 참여 주체를 강조하는 용어라면, 마켓플레이스금융은 관련 이용 방식을 강조하는 용어다. 주체간 거래를 일컫는 P2P금융이 개인간 거래로 오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지식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외 금융산업의 주요 이슈로 다뤄지는 포용적 금융 측면에서는 마켓플레이스금융이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연구위원은 "금융접근성이 부족했던 나라에서 모바일 기술 등을 활용해 취약가계의 금융접근서이 높아졌다. 마켓플레이스금융도 이런 긍정적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마켓플레이스금융을 통한 개인대출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여성대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마켓플레이스금융은 기존 금융에 비해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높은 대출 승인률 측면에서 포용적 금융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국내에서는 중금리 시장을 개척해 중·저신용자들의 금융애로 해소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P2P대출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7.8%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 12%대의 경쟁력 있는 금리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금융권과는 차별화되는 개인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저신용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언급됐다.

박재성 중소기업연구원 혁신성장본부장은 P2P금융이 소상공인과 영세기업의 대안금융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리스크관리 기준이 강화되면서 영세기업의 은행 대출에 제약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은행에서 대출길이 막힌 중소기업은 정책금융을 제외하면 고금리 대출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P2P금융이 소상공인과 영세기업의 성장사다리로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도 관련 산업의 사회적 순기능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준 렌딧 대표는 "협의회 소속 5개 회사의 대출취급액 절반 이상은 기존 고금리대출을 10% 초반대의 중금리 대출로 갈아탄 것이다. 이자절약 총합이 408억원 정도"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소상공인대출을 취급하는 4개 회사의 경우 1366개 상점과 1108개 사업자의 대출을 취급했다"며 "1월 기준 고용창출효과가 1만3000명이 넘는다. 영국과 미국처럼 산업이 건전히 발달하면 7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추산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도 이같은 순기능에 대해 일부 공감대를 지니고 있다.

이한진 금융위 금융데이저정책과장은 "데이터 기반 금융산업인 마켓플레이스금융이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흐름으로 원활히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있다"며 "부동산 부분으로 64% 정도 쏠린 관련 대출을 개인신용대출과 소상공인대출 쪽으로 투자 피해가 없는 범위내에서 어떻게 이전하느냐가 문제"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P2P대출 관련 제정안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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